냉탱의 냉탱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인도네시아 기차 여행 본문

여행/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인도네시아 기차 여행

냉탱 2020. 4. 4. 11:00

  족자카르타에서 브로모 화산이 있는 프로볼링고로 이동하는 날이다. 족자카르타에서 브로모 화산에 갈 때, 들르는 도시는 두 곳 중 하나인데 말랑과 프로볼링고이다. 말랑은 알록달록하게 꾸며진 예쁜 마을을 들르는 코스가 있고 프로볼링고는 유명한 볼거리는 없지만 브로모 화산에서 좀 더 가깝다는 이점이 있다. 브로모 화산은 새벽에 출발한다. 말랑의 경우, 프로볼링고보다 2-3시간 일찍 출발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조금 더 체력을 지키고자 프로볼링고에서 출발하기로 결정했다. 그래도 브로모화산으로 출발하는 시간이 새벽 1시였다. 말랑이었다면 전날 밤에 출발했을 거라고 생각하니 프로볼링고에서 1박을 한 게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도시마다 만족하는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따라 결정하면 좋을 것 같다. 생각보다 새벽 1시에 출발해서 일출을 보고 화산을 오르는 것은 많이 피곤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Tip1. 브로모 화산 일정 중에, 볼거리를 중시한다면 말랑에서 1박,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면 프로볼링고에서 1박하고 가는 편이 좋습니다.

 

 인도네시아 여행을 오기 전, 찾아 본 바로는 족자카르타에서 브로모 화산으로 이동할 때, 보통 여행사에서 패키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여행사에선 차량과 숙소를 제공한다. 후기가 하나같이 "너무 힘들고 다시는 못 할 것 같다"며 무척 열악하다는 내용이었다. 미니벤이 교통수단인데 12시간 동안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밀착되어 탑승하고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걸 그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멀미도 심하다고 했다. 그래서 겁을 먹고 사전에 기차표와 숙소를 따로 예약을 했다. 인도네시아어를 못해도 기차표는 쉽게 예약할 수 있으니 여행사를 통하지 않는 편이 좋다. 가격적인 장점이 있을까 싶어서 사전에 인도네시아 여행사에 문의했는데 기차표 가격이 조건이 동일한 데도 0.5배 정도 더 비쌌고 취소도 불가능하다고 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기차 예약 방법

사이트 주소: https://www.tiket.com/

 위의 주소를 클릭 후, 언어 설정을 영어로 바꾼 후에 예약을 하면 된다. 기차 좌석은 Economy, Business, Executive가 있는데 외국인은 주로 Executive를 탄다고 한다. Executive는 기차역 내에 라운지가 따로 있었고 실내에 쉬는 공간을 따로 제공해주는 듯 했다. 나는 기차역에 늦게 도착해서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이용하지는 못 했다. 결제를 하면 예약 내역을 이메일로 보내 준다. 그리고 당일에 기차역에 가서 예약 내역을 보내주고 기차표를 발권하면 된다. 

 


 

인도네시아 기차 내부 (Executive 좌석)

 족자카르타에서 프로볼링고까지는 약 8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기차가 깨끗하고 자리도 넉넉해서 8시간 동안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기차의 속도나 내부는 우리나라의 무궁화호 열차 느낌이었다. 기차를 타는 내내 인도네시아의 논과 밭을 계속 볼 수 있었다. 날씨도 좋고 평화로운 시골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기차를 타는 내내 볼 수 있었던 인도네시아 시골 풍경

 기차 내부에는 식당칸이 있어서 먹을 거리를 판매하고 있었다. 과자와 음료수도 팔고 기차 도시락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내가 너무 늦게 가서도시락이 두 종류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사실 식당칸이 있다는 것은 몰랐다. 배가 고파서 두리번거리는데 사람들이 어디서 같은 도시락을 들고 오길래 사람들이 오는 방향으로 가다가 식당칸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 두 종류 중에서 고민하다가 평소에도 가끔 먹어 본 나시고랭 도시락을 골랐다. 맛은 그저 그랬다. 치킨은 말라서 살이 별로 없었고 밥도 너무 물기가 없어서 먹기 힘들었다. 그래서 계란후라이랑 새우칩만 먹고 대충 식사를 마쳤다. 기차를 타기 전에 음식을 미리 구입해 왔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인도네시아 기차도시락

 8시간을 달려 무사히 프로볼링고에 도착했고 예약해 둔 투어 차량과 가이드를 만나서 무사히 숙소로 이동했다. (숙소는 나중에 인도네시아에서 묵었던 호텔들과 같이 포스팅하겠습니다) 기차역에도 여행사가 있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안 했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기차 시간에 맞춰서 운영을 하는 건지 이른 시간이 아니었는데도 여행사가 운영되고 있었고 몇몇 여행객들이 거기에서 관광 상품을 예약하고 있었다. 


 

숙소에 도착해서 본 정체불명의 인도네시아 티비 프로그램

 숙소에 도착해서 쉬면서 티비를 봤는데, 인도네시아 방송에서 태권도복을 입은 남자가 나와서 어리숙하게 구는 내용이 나왔다.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서 동영상 촬영을 해 뒀는데 혹시 아시는 분 있다면 댓글 부탁드려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