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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탱의 냉탱

족자카르타에서 브로모 화산이 있는 프로볼링고로 이동하는 날이다. 족자카르타에서 브로모 화산에 갈 때, 들르는 도시는 두 곳 중 하나인데 말랑과 프로볼링고이다. 말랑은 알록달록하게 꾸며진 예쁜 마을을 들르는 코스가 있고 프로볼링고는 유명한 볼거리는 없지만 브로모 화산에서 좀 더 가깝다는 이점이 있다. 브로모 화산은 새벽에 출발한다. 말랑의 경우, 프로볼링고보다 2-3시간 일찍 출발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조금 더 체력을 지키고자 프로볼링고에서 출발하기로 결정했다. 그래도 브로모화산으로 출발하는 시간이 새벽 1시였다. 말랑이었다면 전날 밤에 출발했을 거라고 생각하니 프로볼링고에서 1박을 한 게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도시마다 만족하는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따라 결..

인도네시아 도착 후, 하루도 쉬지 않고 체력소모가 많은 타만 사파리, 프람바난 사원, 보로부두르 사원 같은 곳들을 연달아 방문해 버렸더니 완전히 지쳐버렸다. 체력 안배를 위해서 낮잠을 잤는데 너무 늦게까지 자버려서 크라톤 왕궁과 타만 사리가 닫을 시간이 다 되어버려서 쿨하게 포기하고 도시 감성을 찾고자 쇼핑몰로 갔다. 쿨하게 포기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애초에 별로 끌리지 않았는데, 프람바난에서 만난 한국분이 별로 였다고 했고 마침 갈까 말까 하던 중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갔던 쇼핑몰은 쁠라자 암바룩모로 암쁠라스라는 곳이었다. 쁠라자 암바룩모 (Plaza Ambarrukmo // 암쁠라스) 주소: Jl. Laksda Adisucipto No.80, Ambarukmo, Caturtunggal, Kec. Dep..

보통 때라면 자고 있을 새벽 3시. 보로부두르 사원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3시에 일어나 준비를 했다. 3시 40분, 어제 예약한 여행사에서 보내 준 차를 타고 호텔 두 군데에 들려 몇 명을 더 태운 후, 보로부두르 사원으로 출발했다. 차에 타고 알게 된 사실인데 나와 같은 차를 타고 있던 3명은 보로부두르 사원이 보이는 언덕에서 일출을 보는 상품을 예약했고 나만 사원 안에서 보는 것이었다. 운전사 아저씨가 계속 나에게 언덕에서 보는 게 사람도 없고 아름답다면서 다같이 언덕에서 보는 게 어떻냐고 끈질기게 물어봤다. 구글 사진도 찾아서 보여줬는데 전문가가 찍은 사진이 이 정도라면 내 눈으로 보는 건 연초에 산에서 보는 일반 일출과 별반 다를 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원래 계획대로 보로부두르 사..

세 번째 도시는, 족자카르타 족자카르타는 자바 문화의 중심지이자 학문의 도시라고 한다. 하지만 여행객들에게는 그보다는 보도부두루 사원과 프람바난 사원으로 더 유명하다. 나 역시도 그랬다. 보도부두루 사원과 프람바난 사원 방문이 내 인도네시아 여행의 목적이었다. 그리고 이 두 사원만으로도 족자카르타를 방문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본다. 내가 족자카르타를 방문할 당시만 해도 이 도시가 관광지로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곳이 아니었기 때문에 정보를 찾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여행자 인포메이션센터가 있다는 말리오보로 거리로 갔지만 내가 방문했던 날에는 보수 공사로 문을 닫았다. 그리고 문을 닫는다는 내용만 있을 뿐 대체 장소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에 대한 공지는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쇼핑몰에 가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