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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탱의 냉탱
미얀마 여행에서는 국민 코스인 양곤, 바간, 인레호수, 만달레이를 방문했다. 4개의 도시를 여행하면서 어떤 도시에선 저렴한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었고 어떤 도시에선 호텔에서 묵기도 했다. 숙소의 시설과 조식이 맛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웠던 적도 있지만 선택에 후회를 했던 적도 있다. 그 중에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곳도 있는데 가감없이 내가 느낀 장점과 단점을 공유하려고 한다. 1. 양곤 바오바 베드 호스텔 (BaobaBed Hostel) 주소 : No.29 , 19th Street (Lower Block) , Chinatown , Yangon, Myanmar 가격 : 약 만원선 (여성 4베드, 조식 포함) www.agoda.com/ko-kr/baobabed-hostel/hotel/yangon-mm.ht..
나는 혼자 여행가는 것을 좋아한다. 혼자 여행을 가는 것에 대해 한국 사람들에게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것 같다. 혼자 여행을 간다고 하면 외롭다던가 위험하다던가 친구가 없냐는 이야기까지 듣는다. 미얀마 여행을 갈 때, 친구들에게 물어 봤지만 선호받는 여행지가 아니었기 때문에 같이 가고 싶어하는 친구가 없었다. 그래서 혼자 가기로 했는데 당시에 회사 동료들에게 괜찮겠냐는 걱정어린 시선과 차라리 다른 곳을 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혼자 여행하는 것이 왜 이렇게 걱정받을 일인지 모르겠지만 여러 명이 여행을 가도 조심하지 않으면 위험한 건 매한가지라고 생각한다. 나는 혼자 여행을 생각하면 장점만 생각이 난다. 첫 혼자 해외 여행은 대만이었는데 우려만큼 위험하지도 않았고 재미있었으며 무엇보다도 편했다. 그 후로 ..
저녁 식사 후, 일찍 숙소로 돌아가기가 아쉬웠다. 밤의 만달레이에 할 만한 것이 뭐가 있을까 찾다가 전통 꼭두각시 인형극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다행히도 공연장이 숙소에서 10분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공연을 보러 갔다. 그런데!!! 알고 보니 내가 찾은 정보는 옛날 정보였다. 공연장에 도착하니 그 곳은 이미 문을 닫았고 앞에 이사갔다는 공지가 붙어 있었다. 일몰을 보고 만달레이 힐을 내려올 때, 인형극 공연장을 봤는데 그 곳이 새로 이사한 곳이었던 것이다. 나는 만달레이에 꼭두각시 인형극을 하는 곳이 여러군데라고 생각했는데 이 곳 하나였고 이 곳이 이사갔던 것이었다. 다행히도 위치를 알고 있었고 조금 넉넉하게 출발했기 때문에 빠르게 그랩을 잡아 새 공연장으로 갈 수 있었다. 다행히도 정..
만달레이 왕궁 구경 후, 만달레이 힐로 갔다. 만달레이 힐은 해발 236m의 작은 언덕인데 이 곳에서 만달레이를 내려다볼 수 있었다. 탁 트인 공간에서 도시를 내려보는 것은 조금 아찔하면서도 좋은 경험이었다. 서울이나 싱가포르처럼 고층 건물이 없는 도시의 전경을 보는 건 낯설고 새로웠다. 이 곳에서 만달레이 왕궁에서 만났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다시 만났다. 그곳에서 유물들을 여기저기 만지고 앉고 눕기까지 했던 진상 중국인 아저씨도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이제는 나한테 진상을 부렸다. 동남아시아 여행을 갔을 때, 같이 사진을 찍자는 경험은 항상 있었기 때문에 이 아저씨가 사진을 찍자고 했을 때,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거절했다. 보통 여자면 같이 찍고 남자면 안 찍는다. (인도네시아에서 사진을 찍을 때, ..
호수의 마을, 인레를 떠나 도착한 미얀마 여행의 마지막 도시는 만달레이였다. 길고도 짧았던 미얀마 여행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었고 한식이 너무 먹고 싶었다. 그래서 만달레이에서 첫 번째 일정은 다이아몬드 플라자였다. 다이아몬드 플라자는 만달레이 쇼핑몰을 검색하면 제일 먼저 나오는 곳이다. 어쩌면 만달레이에서 가장 도시적인 공간일 수도 있겠다. 다이아몬드 플라자에 도착해서 내가 마주한 모습은 노점상들이었다. 쇼핑몰 앞으로 노점상과 식재료 가판대가 있었다. 이 곳에서 현지인들은 식사를 하고 식재료를 구입했다. 바로 쇼핑몰 앞인데 이렇게 장사를 해도 괜찮은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건 나뿐인 듯했다. 다이아몬드 플라자는 세 가지 목적 (1. 슈퍼마켓 방문 2. 한식 3. 환전)이 있다면 ..
탁발 행렬이 보고 싶어서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탁발 행렬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하염없이 기다렸는데 새벽 6시가 되자 스님 한 분이 지나가셨다. 그 분은 심지어 탁발도 안 하셨다. 알고 보니 탁발 행렬은 랜덤이었고 내가 기다렸던 날은 안 하는 날이었다. 탁발 행렬이 있을지 없을지는 현지인도 모르는 듯하다. 만달레이에 가면 매일 아침 탁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인레에서는 볼 수 있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의 마음을 가지는 게 좋을 것 같다. 탁발 행렬을 놓치고 전날 보트를 탔던 가게를 찾아가기로 했다. 인레 근교에 인데인 사원이 있는데 그 곳은 보트를 타고 인레에서 1시간 정도 가야했기 때문이다. 내가 묵었던 호텔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였는데 자전거를 타고 1시간이 지났는데도 못 찾았다..
미얀마에서 세 번째 도시는 인레였다. 바간에서 슬리핑 버스를 타고 인레로 갔다. 나는 따웅지로 가는 티켓을 샀는데 내리는 건 인레에서 내렸다. 티켓을 잘못 사더라도 목적지를 크게 말해주고 버스 승무원이 목적지 조사를 하기 때문에 혹시 잘못 샀더라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인레로 올 때는 JJ EXPRESS 버스를 타고 왔는데 양곤에서 바간으로 갔을 때 탔던 일반 버스에 비해서 너무 편하고 좋았다. 버스 회사에서 작은 버스를 보내서 호텔에서 버스 터미널까지 데려다주었고 좌석도 훨씬 편했다. 도착했을 때는 새벽 6시였다. 예정 시간보다 2시간 일찍 도착해서 너무 이른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는데 인레는 조용한 시골 동네라 위험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덕분에 8시간 동안 푹 자고 인레에 도착할 수 ..
바간에서 사원만 보기는 아쉬워서 근교에 있는 포파산에 가기로 결정했다. 포파산은 바간에서 약 1시간 정도 걸리는 곳으로 산 정상에 사원이 있고 산을 오르는 길에 야생 원숭이를 만날 수 있어서 매력적인 관광지이다. 나는 오스텔로 벨로 게스트 하우스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데이투어를 예약했다. 바간에 도착해서 내가 머무는 호텔에서 버스표를 예약했는데 예약 당사자가 오스텔로 벨로 게스트 하우스로 되어 있었다. 그래서 호텔 이야기하면 더 비싸고 오스텔로 벨로 게스트 하우스는 바로 앞에 있었기 때문에 점심 먹으러 간 김에 예약을 했다. 게스트하우스 손님이 아니더라도 나처럼 와서 데이투어나 버스 티켓을 예약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듯했다. 그리고 여기에는 대체로 사람이 많아서 당일에 가도 최소 인원이 채워져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