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일출 (3)
냉탱의 냉탱
오늘은 내가 제일 기대했던 열기구를 타는 날이었다. 열기구는 내가 미얀마 여행을 결정한 이유이자 바간에 온 이유이기도 했다. 미얀마 열기구 회사는 Balloons over the Bagan, Oriental Ballooning, Golden Eagle Ballooning이 주요 회사들이고 가격 면에서도 구성 면에서도 딱히 차이는 없는 것 같다. 나는 Golden Eagle Ballooning에서 예약을 했는데, 이 회사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 열기구를 예약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1. 회사 별 공식사이트 , 2. KLOOK, 3. 블로그나 카페를 통한 예약, 4. 현지 여행사에서 예약인데 나는 이 네 가지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예약했다. 먼저, Klook은 예약을 하면 바로 확정이 되는 ..
자정에 일어나서 일출을 보러 갈 채비를 했다. 약속 시간이 새벽 1시였기 때문에 이 시간에 일어나야만 했다. 일출 시간을 고려하면 숙소에서 브로모 화산까지가 꽤 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평소였다면 잠들 시간에 일어나니 많이 피곤했다. 시간에 맞추어 내려가니 어제 만났던 기사 아저씨가 계셨다. 예약한 사람이 나뿐인 건지 내가 오자마자 바로 출발했다. 새벽의 인도네시아 거리는 조용하고 어두웠다. 가로등 불빛은커녕 일반 건물에서 나오는 불빛도 별로 없어서 조금 무섭고 어색하고 신기했다.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기사아저씨가 밥 이야기를 했다. 나는 피곤했지만 잠들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중이기도 했고 배고프지도 않았기 때문에 괜찮다고 했다. 하지만 그건 나에게 밥을 먹겠냐고 묻는 것과 동시에 기..
보통 때라면 자고 있을 새벽 3시. 보로부두르 사원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3시에 일어나 준비를 했다. 3시 40분, 어제 예약한 여행사에서 보내 준 차를 타고 호텔 두 군데에 들려 몇 명을 더 태운 후, 보로부두르 사원으로 출발했다. 차에 타고 알게 된 사실인데 나와 같은 차를 타고 있던 3명은 보로부두르 사원이 보이는 언덕에서 일출을 보는 상품을 예약했고 나만 사원 안에서 보는 것이었다. 운전사 아저씨가 계속 나에게 언덕에서 보는 게 사람도 없고 아름답다면서 다같이 언덕에서 보는 게 어떻냐고 끈질기게 물어봤다. 구글 사진도 찾아서 보여줬는데 전문가가 찍은 사진이 이 정도라면 내 눈으로 보는 건 연초에 산에서 보는 일반 일출과 별반 다를 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원래 계획대로 보로부두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