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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탱의 냉탱

여름 나라, 싱가포르에서 산 지 벌써 3년이 넘었다. 날씨가 너무 덥기 때문에 옷 관리가 쉽지 않고 세탁이 잦아 망가지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주로 나는 저렴한 옷을 사서 충분히 입은 후에 버리곤 했는데 안 입는 옷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그건 바로 Refash(리파시)에 안 입는 옷을 판매하는 것이다. 옷을 직접 들고 가는 것이 번거롭지만 과정은 아주 단순하고 내가 안 입는 옷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간다는 사실이 뿌듯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금까지 2번 옷을 판매했는데 이번 판매 경험을 포스팅으로 공유하려고 한다. Step 1. 집에서 가까운 Refash 지점과 영업 시간 찾아보기 지점 11개와 본점이 있다. 올해 초에 판매했을 때보다 지점이 더 늘어난 것 같았다. 우리집에서 제일 가까운 ..

목요일에는 우체국과 관련된 일이 있었다. 2주 전에 한국에서 보낸 EMS가 있었는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평소보다 늦게 한국에서 출발했다. 그 때문에 싱가포르 배송도 늦어져서 굳이 확인하지 않고 천천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친구가 갑자기 천재지변으로 인해 배송하지 못 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싱가포르에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 봤다. 당시에 싱가포르 지역 확진자도 없었고 평화롭디 평화로운 상황이었는데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질문에 당황스러웠다. 내가 알지 못하는 천재지변이 일어난 것인지 배송 기사 분에게 천재지변이 생겼다는 것인지 몹시 혼란스웠다. 배송 물품이 중요한 물건이었기 때문에 우체국에 관련 소포에 대해서 문의를 했다. 다섯 번의 질문 끝에 천재지변의 이유는 알지 못 했지만 물품이 배송되긴 할 거라는..

싱가포르는 4월 7일부터 5월 4일까지 COVID-19 때문에 4주간 써킷 브레이커 (Circuit Breaker)를 시작했다. 써킷 브레이커가 시작된 후, 일상생활에 제약이 많아졌다. 예를 들면, 식당에서는 포장만 가능하고 필수 산업군이 아니면 반드시 재택을 해야 했다. 밖에 나갈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를 지켜야 한다. 이를 어기면 처음에는 SGD300(약 25만원), 2회부터는 가중처벌이라 최대 SGD10,000불(약870만원)이나 6개월 이하의 실형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에는 비자가 취소되고 영구적으로 싱가포르에서 일하는 것이 금지된다. 싱가포르가 워낙 철처한 법치국가이기도 하고 매일 같이 제재가 추가되기도 하고 외국인 노동자 신분이라 가능한 문제를 만들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