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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탱의 냉탱

탁발 행렬이 보고 싶어서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탁발 행렬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하염없이 기다렸는데 새벽 6시가 되자 스님 한 분이 지나가셨다. 그 분은 심지어 탁발도 안 하셨다. 알고 보니 탁발 행렬은 랜덤이었고 내가 기다렸던 날은 안 하는 날이었다. 탁발 행렬이 있을지 없을지는 현지인도 모르는 듯하다. 만달레이에 가면 매일 아침 탁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인레에서는 볼 수 있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의 마음을 가지는 게 좋을 것 같다. 탁발 행렬을 놓치고 전날 보트를 탔던 가게를 찾아가기로 했다. 인레 근교에 인데인 사원이 있는데 그 곳은 보트를 타고 인레에서 1시간 정도 가야했기 때문이다. 내가 묵었던 호텔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였는데 자전거를 타고 1시간이 지났는데도 못 찾았다..

미얀마에서 세 번째 도시는 인레였다. 바간에서 슬리핑 버스를 타고 인레로 갔다. 나는 따웅지로 가는 티켓을 샀는데 내리는 건 인레에서 내렸다. 티켓을 잘못 사더라도 목적지를 크게 말해주고 버스 승무원이 목적지 조사를 하기 때문에 혹시 잘못 샀더라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인레로 올 때는 JJ EXPRESS 버스를 타고 왔는데 양곤에서 바간으로 갔을 때 탔던 일반 버스에 비해서 너무 편하고 좋았다. 버스 회사에서 작은 버스를 보내서 호텔에서 버스 터미널까지 데려다주었고 좌석도 훨씬 편했다. 도착했을 때는 새벽 6시였다. 예정 시간보다 2시간 일찍 도착해서 너무 이른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는데 인레는 조용한 시골 동네라 위험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덕분에 8시간 동안 푹 자고 인레에 도착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