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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탱의 냉탱

미얀마 여행 사진을 보면,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장소가 있다. 새하얀 파고다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찍는 곳인데, 그 곳이 바로 밍군의 신뷰메 파고다이다. 남들 다가는 곳을 안 갈 이유는 찾을 수 없어서 나도 이른 오전, 제티를 타고 밍군으로 출발했다. 보통 만달레이 근교를 여행하는 경우, 근처 도시인 사가잉과 잉와도 묶어서 같이 방문하는데 나는 혼자 다니기도 했고 미얀마의 더위에 두 손 두 발을 다 들었기 때문에 촉박하게 일정을 다니느라 더 지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밍군만 다녀오기로 결정했다. 인생샷 명소인 신뷰메 파고다에 가고 싶었던 이유가 컸고 여행객들 사이에서 사가잉, 잉와 그리고 밍군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관광할 만한 곳은 밍군이라고 들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만달레이에서 밍군에 가기 위해서는 제티..

만달레이 왕궁 구경 후, 만달레이 힐로 갔다. 만달레이 힐은 해발 236m의 작은 언덕인데 이 곳에서 만달레이를 내려다볼 수 있었다. 탁 트인 공간에서 도시를 내려보는 것은 조금 아찔하면서도 좋은 경험이었다. 서울이나 싱가포르처럼 고층 건물이 없는 도시의 전경을 보는 건 낯설고 새로웠다. 이 곳에서 만달레이 왕궁에서 만났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다시 만났다. 그곳에서 유물들을 여기저기 만지고 앉고 눕기까지 했던 진상 중국인 아저씨도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이제는 나한테 진상을 부렸다. 동남아시아 여행을 갔을 때, 같이 사진을 찍자는 경험은 항상 있었기 때문에 이 아저씨가 사진을 찍자고 했을 때,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거절했다. 보통 여자면 같이 찍고 남자면 안 찍는다. (인도네시아에서 사진을 찍을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