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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탱의 냉탱
밍군에서 제일 유명한 관광지는 신뷰메 파고다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각각의 이야기를 가진 관광지들이 반나절 동안의 투어 일정을 알차게 해준다. 신뷰메 파고다를 시작으로 밍군종 - 밍군대탑 (밍군파고다) - 사자상을 순서대로 구경할 수 있다. 나는 선착장에서 가장 먼 신뷰메 파고다를 보고 천천히 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했다. 마을을 가로지르며 상점과 기념품 가게의 전반적인 위치 및 기념품 종류를 보고 싶다면 이 코스를 추천한다. 또한 신뷰메 파고다 근처에 더위를 잠깐 식힐 수 있는 식당 및 카페가 있으니 언제 쉬는 시간을 가질 지 고려한 후, 코스(선착장에서부터 신뷰메파고다 or 신뷰메 파고다에서 선착장)를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밍군종 (Mingun Bell) 밍군종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종으로 압..
인도네시아 여행 시작 후, 세 번째로 보는 일출이다. 새벽에 일어나며 내가 이렇게 부지런했던가 생각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3년 치 일출을 모두 보고 가는 느낌이었다. 이젠 화산은 발리 근처라서 그런지 브로모 화산보다 여행객들이 많았다. 여행객들은 발리에서 넘어온 사람들이거나 나처럼 발리로 갈 사람들로 나뉘었다. 평소라면 자고 있을 새벽 1시에 산행 준비를 하고 약속 장소로 갔다. 전날 브로모 화산에서 너무 추웠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모든 옷을 다 껴 입고 출발했다. 특이하게도 이 날 만났던 사람들은 거의 다 프랑스 사람들이었다. 프랑스 사람 5명과 나는 작은 매점에 들러 요기를 하고 야간 산행을 할 준비를 했다. 방독면도 받았는데, 블루 파이어가 있는 장소에 가면 위험하기 때문에 착용해야 한다고 들었지만..
자정에 일어나서 일출을 보러 갈 채비를 했다. 약속 시간이 새벽 1시였기 때문에 이 시간에 일어나야만 했다. 일출 시간을 고려하면 숙소에서 브로모 화산까지가 꽤 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평소였다면 잠들 시간에 일어나니 많이 피곤했다. 시간에 맞추어 내려가니 어제 만났던 기사 아저씨가 계셨다. 예약한 사람이 나뿐인 건지 내가 오자마자 바로 출발했다. 새벽의 인도네시아 거리는 조용하고 어두웠다. 가로등 불빛은커녕 일반 건물에서 나오는 불빛도 별로 없어서 조금 무섭고 어색하고 신기했다.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기사아저씨가 밥 이야기를 했다. 나는 피곤했지만 잠들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중이기도 했고 배고프지도 않았기 때문에 괜찮다고 했다. 하지만 그건 나에게 밥을 먹겠냐고 묻는 것과 동시에 기..
족자카르타에서 브로모 화산이 있는 프로볼링고로 이동하는 날이다. 족자카르타에서 브로모 화산에 갈 때, 들르는 도시는 두 곳 중 하나인데 말랑과 프로볼링고이다. 말랑은 알록달록하게 꾸며진 예쁜 마을을 들르는 코스가 있고 프로볼링고는 유명한 볼거리는 없지만 브로모 화산에서 좀 더 가깝다는 이점이 있다. 브로모 화산은 새벽에 출발한다. 말랑의 경우, 프로볼링고보다 2-3시간 일찍 출발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조금 더 체력을 지키고자 프로볼링고에서 출발하기로 결정했다. 그래도 브로모화산으로 출발하는 시간이 새벽 1시였다. 말랑이었다면 전날 밤에 출발했을 거라고 생각하니 프로볼링고에서 1박을 한 게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도시마다 만족하는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따라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