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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미얀마

[미얀마 바간] 미얀마 휴게소 음식은 두리안

냉탱 2020. 4. 15. 06:09

미얀마 휴게소에서 받은 칫솔세트와 차가운 물티슈

 양곤에서 1박만 하고 두 번째 도시, 바간으로 야간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다. 양곤에서 버스를 타려면 Aung Min Galar Bus Station으로 가야 한다. 다른 도시로 넘어가는 사람들은 이 곳에서 버스를 타는 것 같았다. 내가 탈 버스 회사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버스 회사의 사무실이 여기에 있었다. 나는 여기까지 호스텔에서 택시를 타고 갔는데, 나랑 같이 택시를 탔던 사람들이 모두 버스 회사가 달랐다.그리고 버스 회사가 달라서 각각 다른 위치에서 내렸는데 걷기는 꽤 되는 거리였다. 

 보통 외국인들은 JJ Express나 Famous를 선호한다. 이 버스들은 VIP버스에 해당한다. 그 외의 버스들은 미얀마의 기본 시외버스들인데 이 버스를 한 번 타보면 왜 사람들이 왜JJ Express를 타라고 하는 지 이해할 수 있다. 내가 그랬다. 내가 갔던 기간이 미얀마의 축제, 더딘쥿(Thadingyut) 기간이라서 버스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Mandalar Minn 버스를 타고 갔다. 이 버스는 VIP버스들보다 한 단계 낮은 것이었다. 위생적으로도 버스 상태로도 아주 나쁜 것은 아니었는데, 다리를 뻗을 수 없고 뒤로 젖힐 수도 없어서 너무 불편했다. 3-4시간 정도 타는 것이 없으면 괜찮았을텐데 거의 9-10시간 버스를 타니 허리가 너무 아팠고 불편해서 잠을 잘 수도 없었다. 

 

Tip1. Aung Min Galar Bus Station이 크고 복잡하기 때문에 기사 아저씨에게 본인의 버스 회사 이름을 알려줘야 그 앞에 내려준다. 만약 입구에 내리면 버스타는 곳을 찾지 못해서 한참 헤맬 수가 있다. 

Tip2. 터미널인데 먹을 만한 음식이나 편의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간식거리를 구입해 가거나 식사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

Tip3. 교통 체증이 걱정되서 7시 버스인데 4시에 출발해서 2시간이나 일찍 도착했더니 할 게 없었다. 에어컨도 없는 사무실에서 2시간이나 낑겨서 기다렸더니 출발도 전에 넋이 나갔다. 그래서 최대 30분 전에 도착하는 게 좋을 듯 하다. 

Tip4. 버스 내부가 추우니 옷이나 덮을 것 챙겨가야만 한다. 

Tip5. JJ Express / Famous VIP석 약 USD20(시간대별 상이)

온라인 예약 https://www.jjexpress.net/, https://famoustravellerinternational.com/ 

 

10분 안에 두리안 한 개 끝내기

 양곤에서 바간으로 가는 길에 휴게소에 들렀다. 7시에 출발했는데 10시쯤 휴게소에 도착했는데, 도착하자마자 불을 켜서 사람들을 깨우고 차가운 물티슈와 일회용 칫솔 세트를 나누어 주었다. 이 곳에서 사람들은 음식을 먹고 화장실에 들러 양치질을 했다. 그리고 차가운 물티슈로 얼굴을 닦았다. 3시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 너무 배고픈 상태였던 나는 우선 먹을 것부터 찾았다. 휴게소에는 푸드 코드, 작은 가게들, 미얀마의 씹는 담배를 파는 곳으로 구성되어 있는 작은 휴게소였다. 푸드 코드를 두 번이나 돌았는데 먹을 만한 것을 찾지 못했고 가게에 들러서 과자라도 사고 싶었는데 나에겐 너무 도전적인 것들만 있었다. 그래서 과일이라도 먹어야 겠다고 생각해서 과일 가게에 갔는데 우연히 물어 본 두리안 가격이 2,000원이었다. 이렇게 저렴한 두리안은 처음이어서 당장 먹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2000원짜리 두리안은 알차고 맛있었다. 냄새 때문에 버스에서 먹을 수 없을테니 10분 만에 두리안 먹방을 끝냈다. 먹는 동안, 엄청 빠른 속도로 두리안을 끝장내서 내가 신기했는지 사람들이 많이 쳐다봤다. 옆가게 담배파는 가게라서 사람도 많고 대기시간도 길어서 더 쳐다본 것 같기는 하다. 두리안을 먹고 재빠르게 양치질을 하고 맥주를 사서 버스로 돌아갔다. 휴게소에서 두리안을 먹다니, 다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열기구는 못 봤지만 사원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새벽 4시, 드디어 바간에 도착했다. 바간 터미널에 도착하면 택시나 오토바이택시 등이 대기하고 있고 이 교통수단을 타고 바간 시내로 들어가게 된다. 올드바간, 뉴바간, 낭우가 보통 여행객들의 숙소가 있는 곳인데 각각 지역까지의 택시비가 어느 정도인지 명시되어 있지만 어두운 새벽에는 모두 무시되고 부르는 게 값이었다. 현지인들은 오토바이 택시를 착착 잡아서 출발하기 시작했고 나는 불안해졌다. 일반 버스를 탔기 때문에 버스 승객 자체에 외국인이 없었기 때문에 점점 혼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갑자기 인터넷이 안 되었다. 시간적 여유가 있거나 밝았다면 좀 더 있다면 흥정을 더 했을텐데, 불안해서 흥정을 한 두 번하다가 택시를 타고 예약해 둔 호텔로 갔다. 나중에 비교해 보니 원래 가격보다 4배정도 더 지불했었기 때문에 새벽에 도착하면 최대한 흥정을 많이 하고 택시를 타는 것을 추천한다. 내 호텔은 뉴바간에 있었는데 택시 가격을 흥정할 때, 엄청 멀다고 한 시간도 더 걸린다고 했는데 막상 가니 15분 정도 밖에 안 걸렸다. 바간에서의 하루가 사기로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내가 예약한 호텔은 바간 뷰 호텔(Bagan View hotel)로 조식당에서 열기구가 뜨는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호텔이었다. 그래서 따로 일출 포인트로 가지 않고 조식당에서 일출을 기다렸지만 내가 갔던 날에는 열기구가 뜨지 않았다. 해도 구름에 가려져서 안 보였고 하늘이 밝아지는 것만 볼 수 있었다. 그래서 해가 뜨면 뜰수록 멀리 있는 바간의 사원들이 볼여서 아름다웠다. 하지만, 열기구를 보기 위해서 이 호텔을 예약하는 추천하지 않는다. 왜 그렇게 소문이 났는 지 모르겠는데, 이 호텔은 열기구가 뜨는 모습을 보기에 적합하지 않다. 열기구가 뜨는 방향이 부엌과 식물로 가려져 있기 때문에 제대로 보이지도 않고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손을 바깥으로 뻗어서 찍어야 한다. 열기구의 모습은 유명한 포인트에 가서 보거나 사진을 찍는 편이 훨씬 낫다.

 

바간 뷰 호텔 조식

 바간까지 오면서 두리안이 먹은 음식의 전부였던 터라 무척 배가 고팠다. 다음날 새벽에 열기구 투어를 예약해 두었기 때문에 다음날은 조식을 먹을 수 없어서 이 날 먹게 되었다. 나는 조식당에 5시에 도착했기 때문에 내가 첫 번째 손님이었다. 이렇게 조식당에 일찍 와 본 건 내 인생에서 처음있는 일이었다. 음식은 나쁘지 않아서 맛있게 잘 먹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조식당이 열자마자 왔고 대부분이 중국인들이었다. 중국인 가족들이 한 번 싹쓸어가고 음식이 채워지는 데는 한참 걸리는 듯해서 일찍 가야 골고루 맛볼 수 있어 보였다. 식사를 마치고 얼리체크인을 하고 싶었는데 남는 방이 없었다. 그래서 체크인 시간까지 잠깐 바간 관광을 하기로 결정하고 이바이크를 배우기로 했는데, 못 배웠다. 난 엄청난 겁쟁이라서 내가 운전하는 교통수단에 탑승하는 것이 너무 무서웠다. 나 자신을 신뢰할 수 없어서 결국 툭툭을 대여해서 바간 관광을 시작했다. 

 

바간 뷰 호텔(Bagan View Hotel)

주소: 9 jasmin Road, New Bagan 05231 Myanmmar

https://www.agoda.com/ko-kr/bagan-view-hotel/hotel/bagan-mm.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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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직원들이 친절하고 호텔 자체가 예쁘다. 다나카를 시도해 볼 수 있고 간단한 미얀마 차와 간식이 언제나 준비되어 있다. 체크인을 못 하거나 체크 아웃 후에도 샤워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단점: 열기구 뷰를 보기에 적합하지 않다. 인기가 많은 숙소라서 얼리체크인을 하기가 어렵다. 중국인 관광객에게 유명한 숙소이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 한 일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 주변에 편의시설은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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