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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미얀마

[미얀마 양곤] 가는 날이 장날, 미얀마 축제 기간에 겪은 엄청난 인파

냉탱 2020. 4. 14. 10:00

 내가 양곤을 여행했던 시기는 더딘쥿(Thadingyut)이라고 불리는, 미얀마에서 불교도들에게 중요한 빛의 축제 기간이었다. 더딘쥿은 미얀마 력에서 일곱번 째로 달로, 음력으로 보름달이 뜨는 날과 하루 앞뒷날을 포함해서 3일 동안 축하하는 축제이다. 부처님이 천상에서 잠시 지상으로 내려오는 시기로,  부처님의 몸에서 내뿜는 빛이 지상세계 전체를 대낮처럼 환하게 밝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미얀마인들은 파고다, 사원, 집, 심지어 거리의 가로수들에도 촛불, 등불, LED조명을 두어서 이 기간을 축하한다. 물의 축제인 띤잔(Thingyan)을 제외하고 두 번째로 큰 명절인, 더딘쥿 기간은 5일 정도되는데 미얀마인들은 그 동안 방문하지 못했던 고향 방문을 이 기간에 하기 때문에 다소 교통이 혼잡하기도 하고 사원같은 경우, 인산인해를 이룬다. 

 

 여행 둘쨋 날, 이 기간이 미얀마 명절이라는 사실을 알 게 된 건 보족마켓에 들렸을 때였다. 술레 파고다에서 만난 본인 피셜 대학생이라는 아저씨가 보족 마켓은 오늘 열지 않는다며 본인과 같이 강 구경을 가자고 했을 때는 가볍게 무시했다. 그 분이 나에게 보족마켓이 닫은 이유를 말해주지도 않았고 어느 나라에나 있는 현지인의 여행객 속이기 수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술레 파고다에서 만난 싱가포리언 친구와 보족마켓에 갔는데, 가게들이 다 닫혀 있었다. 그제서야 우리는 이 기간이 미얀마의 두 번째로 큰 명절인 더딘쥿 기간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구글에서 본 것처럼 멋진 빛의 축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양곤의 두 번째 랜드마크인 쉐다곤 파고다로 향했다. 입구에서 한 번, 계단에서 한 번, 사원 안에서 한 번, 사원을 나오면서 한 번, 숙소에 돌아가기 위해서 그랩을 부르면서 한 번 총 5번에 걸쳐 엄청난 인파를 만나고 정신이 하나도 없어졌다. 

 

쉐다곤 파고다

 내가 본 사진에서는 여유로운 사원의 모습과 사람들이 찍은 인생샷이었는데, 내가 사진을 찍으려고 할 떄는 어떻게 찍든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나를 숨은 그림 찾기해야 할 정도여서 독사진 찍기를 포기했다. 대신, 이 혼란의 도가니를 기억하기 위해서 넘치는 인파를 카메라에 담았다. 쉐다곤 파고다는 종교적인 목적으로 사원을 방문한 사람들이 가득했다. 더운 날씨에 사람들을 위해서 물을 기부한다거나 스님들의 설교를 듣는다거나 기도를 하고 있었다. 관광객인 나는 많은 인파가 답답하고 정신이 없었는데, 미얀마 불교도들은 그런 상황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종교적 목적에 따라서 사원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정신없는 와중에도 사원을 구석구석 둘러보려고 돌아다녔는데, 술레 파고다보다 훨씬 컸고 정말 화려한 사원이었다. 1372년에 완공이 되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그 시기에 이런 건물을 지을 수 있었는지 너무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고 현재도 이렇게 아름답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람에 치인 쉐다곤 파고다 일정

 쉐다곤 파고다의 "쉐(Shwe)"는 금을 의미한다. 미얀마의 사원들에 이 "쉐"라는 단어가 들어간다면 대체로 금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곤(Dagon)"은 언덕을 의미한다. 쉐다곤 파고다는 석가모니 열반 전에, 미얀마인 형제가 음식을 보시하고 고마움의 의미로 받은 머리카락 8가닥에서 시작된다. 이 형제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Ajjihata의 왕과 Nega왕을 만나서 각각 2가닥씩 주었다. 돌아와서 나머지 머리카락을 언덕에 묻고 쉐다곤 파고다를 그 자리에 지었다고 한다. 쉐다곤 파고다는 화려한 사원으로 알려져 있다. 쉐다곤 파고다는 약 110미터의 높이인데 수천개의 금조각이 붙어 있고 탑(Stupa)의 꼭대기에는 4531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되어 있다. 가장 큰 다이아몬드는 72캐럿으로 어마어마한 사이즈이다. 또한 다채로운 사원, 탑(Stupa), 조각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미얀마 역사적 유산의 집약체라고도 여겨 진다. 화려함과 종교적 상징성 때문에 미얀마 3대 불교 유적으로도 꼽힌다.   

 

쉐다곤 파고다 (shwedagon pagoda)

http://www.shwedagonpagoda.com/

주소 : Ar Zar Ni, Road Pha Yar Gyi Ward, Yangon, Myanmmar

운영 시간 : 오전 4시 ~ 오후 10시

 

Tip1. 입장료 10,000짯

Tip2. 맨발 입장이라서 발이 더러워지니 발 닦을 물티슈를 준비하면 좋다. (입장료를 내면, 물티슈 1개를 주지만 충분하지 않다.)

Tip3. 바닥에 물을 뿌려 놓아서 미끄러질 수 있으니 주의! 

Tip4. 관광 예정이라면 미얀마 축제 기간에는 가능하면 방문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행객들의 필수 맛집, 999샨누들

 호스텔이 999 샨누들 본점과 가까워서 이 곳으로 가게 되었지만, 지점이 몇 개 더 있으니 찾아보고 가까운 곳으로 가면 될 것 같다. 999 샨누들은 현지인 맛집보다는 외국인들이 찾는 현지 식당 같은 느낌이었다. 1층에서 식사를 했는데, 내가 본 현지인은 사장님과 종업원이 다 였다. 그리고 이 날 하루종일 외국인 관광객이라고는 싱가포리언 친구 밖에 못 봤는데, 어디서 나타났는 지 다국적의 여행객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내가 주문했던 음식은 대표 메뉴인 샨누들과 흑미떡이었다.  샨누들은 뭔가 쫀쫀한 맛이고 국물은 살짝 시큼하면서 오묘하면서 맛있었다. 흑미떡은 우리가 아는 딱 그 떡 식감인데, 여기에 설탕 찍어먹으면 정말 꿀맛이다. 결론적으로, 둘 다 아주 맛있었다

 

999 샨누들 본점 (999 Shan noodles shop)

https://www.facebook.com/999ShanNoodle/

주소 : 130b 34th St, Yangon, Myanmmar

영업 시간 :  오전 6시 ~ 오후 7시

 

 양곤에서 내가 묵었던 호스텔은 바오바베드 호스텔이다. 딱히 엄청 좋지도 엄청 나쁘지도 않은 관광지의 게스트하우스였다. 그래서 굳이 추천하지도 안 추천하지도 않는다. 미얀마를 혼자 여행했고 약간 혼자다니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면 바오바베드 호스텔과 오스텔로 벨로 호스텔을 기억해 두면 좋다. 굳이 숙박하지 않아도 이 곳에서 여행을 예약할 수 있고 차량 동행도 구할 수 있다. 나도 버스 터미널까지 갈 때, 여기에서 동행을 구해서 택시비를 절약할 수 있었다. 커다란 화이트보드가 있는데, 거기에 적어 놓으면 일정이 겹치는 사람들이 밑에 이름을 적어두는 시스템이다. 

 

바오바베드 호스텔(Baobabed Hostel)

주소: No.29 , 19th Street (Lower Block) , Chinatown , yangon Myanmar 11131

가격: 약 만원 ( 여성 4인 베드, 조식 포함)

https://www.agoda.com/ko-kr/baobabed-hostel/hotel/yangon-mm.html

 

양곤의 바오바베드 호스텔 | 2020 최신 특가 ₩7709 | HD 사진 & 이용후기

바오바베드 호스텔 (BaobaBed Hostel) 특가 예약 | 실제 투숙객 이용후기 및 숙소 사진 보기 | 한눈에 가능한 요금 비교 | 원 클릭으로 딱 맞는 객실 검색 | 다양한 결제 옵션 | 아고다 보장제

www.agoda.com

장점: 999샨누들 & 차이나타운의 유명한 꼬치집이 근처이며 동행을 구할 수 있다. 타지역으로 가는 버스도 예약할 수 있고 여행팁이나 기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직원들도 친절하며 식당 음식도 나쁘지 않다. 하루에 한 번 로컬 간식을 제공한다. 

단점: 침대 틀에 약간 곰팡이가 있고 방 안에서 곰팡이 냄새가 난다. 화장실 및 샤워실이 그다지 청결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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