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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 배타고 발리 도착 & 우붓 정글뷰 에어비앤비

냉탱 2020. 4. 7. 10:00

  등산 후, 호텔로 돌아가지 않고 바로 케타팡 페리터미널로 갔다. 페리터미널은 내가 묵었던 호텔에서 멀지 않았는데 바로 선착장으로 간 이유는 이 날 발리에서 남자친구를 만나기로 했기 때문이다. 마음이 급해서 점심도 먹지 않고 발리행 페리를 타러 갔다. 바뉴왕기에서 발리로 가려면 바다를 건너야 한다. Ketapang Habour East Java에서 Gilimanuk으로 가는 페리를 타면 된다. 도착하면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발리행 티켓을 끊어주기 때문에 터미널에만 잘 도착하면 헤매지 않고 발리에 도착할 수 있다. 

 

페리에서 본 바다 풍경

 페리를 타고 발리 길리마눅 터미널까지는 약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페리를 타고 오는 내내 멋진 바다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길리마눅 터미널에서 발리 시내나 유명한 쿠타비치, 짱구비치, 우붓까지는 다른 교통 수단을 타고 이동해야 한다. 터미널 근처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어서 택시말고 다른 옵션이 없었다. 오기 전에 찾아 본 바로는 우붓(내 목적지)에 가려면 버스를 타고 우붓 버스터미널까지 가서 택시를 타고 들어가면 된다고 한 것 같은데 버스가 오려면 한참 남았다고 했고 날이 너무 뜨거워서 그냥 택시를 탔다. 터미널 근처에는 택시 아저씨들이 모여 있는데, 목적지를 말하면 택시 아저씨 대장같은 분이 오셔서 택시 아저씨를 골라줬다. 아마 그 대장같은 분이 사장님이시지 않을까 싶었다.  

 

Tip1. 페리를 타고 내릴 때, 계단이 좁고 가파릅니다. 캐리어나 짐이 무겁다면 주변 직원에 천 원정도의 금액을 지불하고 짐을 옮겨달라고 부탁할 수 있습니다. 

Tip2. 길리마눅 항구에서 택시를 잡을 때, 흥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흥정하는 것보다 시간이 조금 흐른 후에 흥정했던 금액이 더 저렴했습니다. 도착 후, 버스를 타거나 그랩을 부를 것처럼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택시비 흥정에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발리의 첫인상은 최악이었다. 길리마눅 항구에서 우붓까지는 한시간 반정도 걸렸는데, 그 동안 생과 사를 넘나들었다. 원래는 피곤해서 자려고 했지만 택시 아저씨가 역주행과 분노의 질주를 번갈아하셔서 가는 동안을 엄마를 몇 번 불렀는지 셀 수가 없다. 발리는 신들의 도시라는데, 발리 사람들은 신이 많기 때문에 신에게 빨리 가고 싶어하는 걸까. 택시 아저씨에게 빨리 가지 않아도 되니 역주행하지말아달라고 했는데, 그건 무의미했다. 역주행을 하는 차는 우리 뿐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마치 이런 일이 아주 자주 일어난다는 듯이 아무도 빵빵거리지 않았고 나는 마주오는 운전자의 얼굴을 보며 조마조마할 뿐이었다. 때가 되면 역주행하고 있는 차량이 알아서 맞는 차선으로 돌아갔다. 믿기지 않지만 이 짓을 계속 반복했는데 사고가 나지 않았고 이 상황이 무서운 건 나 뿐이었다. 길리마눅 항구에서 우붓까지 가는 길은 막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는 듯 했고 이후의 다른 발리 일정에서는 스쿠터를 빌리기도 했고 차가 많이 막혔기 역주행은 물론 질주는 불가능해서 정말 다행이었다. 다시 생각해도 이 때의 경험은 정말 끔찍하다. 


 우붓에서 내가 가고 싶었던 곳은 정글뷰 호텔인 Padma Ubud이었는데 풀북이라서 예약을 할 수가 없었다. 여행사를 통하면 예약할 수 있는 것 같기는 했는데, 패키지 프로그램이 아니라 호텔만 예약하고 싶었던 거고 원래 가격보다 훨씬 비싸서 다음 기회를 노려보기로 했다. 그래도 아쉬웠기 때문에 대체할 만한 호텔과 에어비앤비를 고르고 골랐다. 에어비앤비에는 정글뷰를 제공하는 숙소들이 꽤 있었는데 고르고 고른 끝에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곳은 바로 이 곳이다. (에어비앤비 링크는 아래에 남겨둘게요 :)

 

 원래 가고 싶었던 정글뷰 호텔은 수영장에서 정글뷰를 볼 수 있는 곳이었는데 내가 찾은 에어비앤비는식물들로 둘러 쌓여있어서 자연 속에 있는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베란다에서 조식을 먹으면서 밖을 내다 볼 수 있었고 인테리어도 식물과 자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느낌을 받았다. 또, 방만 있는 게 아니라 독채라서 아주 넓었다. 여기 에어비앤비 자체에 가지고 있는 독채가 얼마 안 되서 손님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프라이버시도 보장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파드마호텔만큼 널찍한 정글뷰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글뷰를 볼 수 있는 수영장도 있어서 정말 만족스러웠다. 파드마호텔은 도심에서 30분이나 떨어져 있다고 하는데 이 곳은 스쿠터를 타면 5분 이내에 우붓 도심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내가 골랐지만 정말 잘 골랐다고 생각한 만족스러운 숙소였다. 

 

수영장에서 볼 수 있는 정글뷰. 사진을 잘 못 찍었는데 실제로 보면 이것보다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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