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스미냑] 발리 하면 스타벅스 & 일몰

모두 아는 그 맛 스벅라떼 & 아메리카노

 우붓 스타벅스가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내에 나온 김에 겸사겸사 찾아갔다. 일반 스타벅스랑 달리 인테리어도 건물도 독특하고 예뻤지만 우붓 스타벅스가 유명한 이유는 아무래도 위치 때문인 듯했다. 바로 옆에 사라스와띠 사원( Saraswati Temple)이 있었는데, 스타벅스 고객들은 이 사원에 방문했다가 화장실도 사용하고 더위도 식히고 음료 한 잔 하고 가는 느낌이었다. 사라스와띠 사원이 인생 샷 찍기 좋다고 해서 가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사람들도 많고 한 중국인 커플이 화보급으로 사진을 찍고 있어서 기다리다가 포기하고 구경만 하고 나왔다. 날도 덥고 구경하고 기다리는데 지쳐서 사원을 나서면서 다시 스타벅스로 들어갔다. 그래서 우붓 스타벅스가 예쁘기도 하지만 위치가 진짜 좋구나 생각했다.    

 

스타벅스 우붓 (Starbucks Ubud)

주소: Jalan Raya Ubud, Ubud,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Indonesia

운영시간: 오전 8시  ~ 오후 9시

 

사라스와띠 사원

 사라스와띠 사원은 우붓의 유명 관광 명소 중 하나로 힌두사원이다. 우붓 왕자의 요청으로 당시 유명한 조각가이자 건축가였던 Gusti Nyoman Lempad가 설계를 했고 1952년에 완성되었다. 입구에 있는 연꽃 인공호수와 수중 공원이 유명하며 이 때문에 물의 궁전이라고도 불린다. 짚으로 지붕을 만들고 대나무 및 티크 나무, 돌 등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지어졌으며 발리 양식을 따르는 사원이다. 힌두의 여신 "사라스와띠"에게 바치는 사원이며 곳곳에 힌두신들 조각으로 꾸며져 있다. 

 

사라스와띠 사원 (Pura Taman Kemuda Saraswati)

주소: Jl. Kajeng, Ubud,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Indonesia

 

분위기 맛집 & 뷰 맛집

 우붓에서 스미냑으로 옮긴 후, 풀빌라가 너무 아늑해서 생각보다 관광을 많이 안 했다. 그래도 발리에 왔는데, 해변은 가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일몰을 보기 위해 스미냑 해변을 찾았다. 원래는 포테이토 헤드 비치 클럽(Potato Head Beach Club)에 가려고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았고 예약도 하지 않아서 근처의 다른 식당에 갔다. 검색해 보니 근처에 맛집이 많았는데 일몰을 볼 걸 생각해서 해변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갔다. 식당에 앉아서 보는 일몰은 멋졌고 식당 자체도 무척 분위기가 있었다. 우리가 시킨 음식은 스테이크와 양갈비(?)같은 음식이었는데 맛은 그냥 그랬다. 분위기 맛집이고 뷰 맛집이었지만 아쉽게도 맛집은 아니었다.  

 

Chez Gado Gado Restaurant 

주소 : Jl. Camplung Tanduk No.99, Seminyak, Kuta, Kabupaten Badung, Bali 80361 Indonesia

영업 시간: 오전 11시 ~ 오후 11시

 

언제나 일몰은 옳다 

 이번 인도네시아 여행은 해를 보러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출 3회 & 일몰 1회) 해돋이를 보러 갈 때를 제외하고는 해가 뜨고 지는 것에 이렇게 신경을 써 본 것은 처음이었다. 오랜 기다림의 순간 끝에 일출과 일몰을 보았을 때, 기뻤던 순간도 실망스러웠던 순간도 있었지만 지나고 보니 모두 만족스러운 순간이었다. 그래서 평범할 수 있는 일출과 일몰의 순간들이 관광 상품으로 매력적이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일상에서도 충분히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지만, 낯선 여행지에서 여유로움을 가지고 조급함 없이 온전히 해를 기다릴 수 있는 건 여행객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