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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태국

[태국 방콕] 직장인의 방콕 주말 여행

냉탱 2020. 4. 10. 10:00

 작년 5월, 싱가포르에서 처음 맞는 생일을 맞아 방콕에 다녀왔다. 싱가포르에는 가족도 없고 친구도 별로 없어서 내 생일은 내가 챙기자는 생각으로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다. 결정부터 예약까지 반나절도 안 걸렸다. 수요일에 예약하고 금요일에 출발하는 여행이었는데 여행 준비를 비행기 예약, 호텔 예약 그리고 쇼핑 목록 작성 밖에 안 했는데 너무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올해 생일 기념으로 짧게 라도 다녀오고 싶었는데 COVID-19 때문에 글렀다...)

 

여행의 시작은 맥주와 함께

시차: 태국 방콕은 싱가포르보다 1시간 느림 (한국보다는 2시간 느림)

비행 시간: 약 2시간 소요 (한국에서는 약 5시간 소요/ 인천공항 기준)

 

 싱가포르 창이 공항 터미널 4에는 간단하게 생맥주를 마실 수 있는 "TIGER"라는 펍이 있다. 간단하게 비행 전에 한 잔 할 수 있어서 좋은 곳이다. 타이거 맥주 외에도 다른 맥주도 팔고 있었지만, 싱가포르 하면 타이거 맥주니까 하면 내 생일을 자축하면 맥주를 마셨다. 시원하고 바로 따라줘서 그런지 평소에 마트에서 사 먹던 캔맥주보다 훨씬 맛있었다. 

 

 방콕 돈므앙 공항에 도착하는 시간이 자정이라서 아고다에서 MOZIO라는 픽업 서비스를 급하게 예약해 뒀다. 당시에 비행기가 연착이 되서 픽업 예정 시간보다 내가 늦게 도착할 것 같아서 문의를 넣었다. 비행기 연착으로 예정시간이 늦어져도 운전사나 픽업 제공 회사에서 항공 스케줄을 미리 확인하고 대비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래서 안심하고 공항에 도착했더니 출국장에 내 이름이 딱 있었는데, 담당자가 없었다. 담당자를 한참 기다리다가 다른 회사 직원의 도움으로 기사 아저씨를 찾아서 공항으로 갈 수 있었다. 요즘 태국도 그랩이 워낙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공항 픽업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기 때문에 MOZIO를 다시 사용할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추천하고 싶지도 않다. 

 

태국에 가면 가능한 많이 먹어야 하는 망고 찰밥

 방콕에서 첫 번째 일정은 짜뚜짝 시장이었다. 재작년에 태국을 갔을 때, 5박 6일 동안 방콕, 아유타야, 후아힌을 가느라 정작 방콕의 유명 관광지인 짜뚜짝 시장을 다녀오지 못했다는 사실이 많이 아쉬웠다. 당시에 방콕의 교통 체증을 몸소 경험해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지하철을 타고 갔다. 보통 시장이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너무 컸다. 그래서 시장 입구를 찾았을 때는 이미 지쳐있었다. 그래서 시장에 들어가자마자 발견한 식당에서 망고 찰밥을 먹었다. 거리에서 파는 음식은 훨씬 저렴했지만 이 더위에 더 돌아다녔다가는 더위를 먹을 것 같았기 때문에 살기 위해서 에어컨을 찾아 들어갔다. 

 

짜뚜짝 주말시장  (Chatuchak Weekend Market)  

https://www.chatuchakmarket.org/

대부분의 점포는 주말에만 운영하지만 평일에도 여는 매장도 있는 듯하니 확인해보고 가세요.  

운영 시간: 오전 6시 ~ 오후 6시 (점포마다 운영시간 상이)

대중교통: BTS Mo Chit 역 1번 출구

               MRT Chatuchak Park 역 1번 출구 (의류 구역 쪽)

               MRT Kampheng phet 역 1번 출구 (식물 구역 쪽)

 

의류 및 액세서리 – sections 2-6, 10-26 / 중고 의류 및 기타 여러 가지 – sections 2-6, 22, 25, 26 / 식음료 – sections 2-4, 23, 24, 26, 27 애완동물 및 애완동물 액세서리 – sections 8, 9, 11, 13 / 식물 및 가드닝 도구 – sections 3-4 / 예술품 – section 7 / 엔틱제품 – sections 1, 26 / 수공예품 – sections 8-11 / 도자기 – sections 11, 13, 15, 17, 19, 25 / 가구 및 홈데코 – sections 1, 3, 4, 7, 8 /  도서류 – sections 1, 27 

 

짜두짝 주말시장 지도 ( 출처: https://bangkokattractions.com)

 짜뚜짝 시장에 온 다른 목적은 라탄 백을 사기 위해서였다. 작년에 한창 라탄백이 유행해서 하나 구입하고 싶었는데, 디자인이 다 비슷했다. 발리에서 산 친구, 한국에서 산 친구, 베트남에서 산 친구 등등. 어느 나라에서 사도 모든 라탄백이 비슷해서 세계인의 가방이 되려나 싶어서 사기를 주저하고 있을 때,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커스터마이징을 한 라탄백을 봤다. 라탄백 디자인 같지만 라탄 백에 테슬이나 이니셜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었는데, 이거다 싶어서 방콕에 가면 꼭 구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가격 정보도 적고 싶지만, 작년엔 내가 블로그를 시작할 줄 몰랐기 때문에 아쉽게도 정보를 별로 남겨 놓지 않았다. 방콕 물가 대비 꽤 비싼 가방이었고 다른 매장들과 다르게 가격 흥정이 되지 않는 곳이다. 하지만, 외국인이라고 가격을 속이는 것 같지는 않은 게, 혹시나 싶어 태국인 친구에게 물어봐 달라고 했는데 내가 받은 가격과 친구가 받은 가격이 같았기 때문이다. 가격 책정은 가방값 + 이니셜 한 개당 비용 추가로 이루어지며 근처에 이 가게를 따라 하는 가게들도 있는데 퀄리티가 정말 별로였다. 커스터마이징 라탄 백 및 신발을 사고 싶다면 Madamekapi Shop을 방문하길 추천한다. 

 

언제 들어도 휴양지 느낌이 나는 라탄백

Madamekapi Shop

주소 : Chatuchak Market Section 17 soi 9/4 room

인스타그램 : madamekapi89

라인 : madamekapi89

 

Tip1. 장소가 좁고 손님이 많기 때문에 가기 전에 미리 인스타그램을 참고해서 디자인을 정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Tip2. 배달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저는 기다릴 시간이 없어서 호텔로 배달시켰고 배달비는 그랩으로 체크합니다.)

 

 짜뚜짝 시장이 너무 커서 라탄 백 가게를 찾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그리고 짜뚜짝 시장 내부로 들어가면 너무 덥고 습해서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드는데 미로 같은 느낌이라서 원하는 장소를 찾기도 쉽지가 않았다. 이미 시장에서 헤매느라 너무 지쳐버려서 식욕이 사라져서 아이스크림만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코코넛 아이스크림은 굳이 짜뚜짝 시장이 아니라도 태국이나 동남아시아 국가에 갔다면 한 번쯤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고소하고 달짝지근하면서 시원해서 너무 맛있었다. 

 

 짜두짝에서 마지막은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원래 스파를 받을 예정이라 계획에는 없었는데 원래 갑자기 온 여행은 계획이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이니까 그냥 받았다. 비닐하우스 같은 곳에서 작게 운영되는 마사지 가게였는데 마사지하시는 아주머니의 솜씨가 정말 좋았다. 미로를 헤매느라 지쳤던 건지 아주머니의 마사지 솜씨에 노곤 노곤해져서 한 시간 야무지게 쉬고 여행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듣기로는 태국은 워낙 마사지의 질에 대한 눈이 높고 마사지 학교도 있기 때문에 길에서 받아도 수준급 실력의 사람들이 해준다고 했다.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I dont't need Google. My wife knows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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