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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탱의 냉탱
보통 때라면 자고 있을 새벽 3시. 보로부두르 사원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3시에 일어나 준비를 했다. 3시 40분, 어제 예약한 여행사에서 보내 준 차를 타고 호텔 두 군데에 들려 몇 명을 더 태운 후, 보로부두르 사원으로 출발했다. 차에 타고 알게 된 사실인데 나와 같은 차를 타고 있던 3명은 보로부두르 사원이 보이는 언덕에서 일출을 보는 상품을 예약했고 나만 사원 안에서 보는 것이었다. 운전사 아저씨가 계속 나에게 언덕에서 보는 게 사람도 없고 아름답다면서 다같이 언덕에서 보는 게 어떻냐고 끈질기게 물어봤다. 구글 사진도 찾아서 보여줬는데 전문가가 찍은 사진이 이 정도라면 내 눈으로 보는 건 연초에 산에서 보는 일반 일출과 별반 다를 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원래 계획대로 보로부두르 사..
세 번째 도시는, 족자카르타 족자카르타는 자바 문화의 중심지이자 학문의 도시라고 한다. 하지만 여행객들에게는 그보다는 보도부두루 사원과 프람바난 사원으로 더 유명하다. 나 역시도 그랬다. 보도부두루 사원과 프람바난 사원 방문이 내 인도네시아 여행의 목적이었다. 그리고 이 두 사원만으로도 족자카르타를 방문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본다. 내가 족자카르타를 방문할 당시만 해도 이 도시가 관광지로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곳이 아니었기 때문에 정보를 찾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여행자 인포메이션센터가 있다는 말리오보로 거리로 갔지만 내가 방문했던 날에는 보수 공사로 문을 닫았다. 그리고 문을 닫는다는 내용만 있을 뿐 대체 장소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에 대한 공지는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쇼핑몰에 가면 ..
지난 3월 친구들과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박물관에 갔다. 그 곳은 아시아 문명 박물관(Asia Civilisation Museum)으로 아시아의 문명과 문화에 대한 전시를 주로 하는 것 같았으나 솔직히 잘 모르겠다. 당시에 전시회 주제가 '동남아시아'였는데 그 전시회에서 가장 내 눈길을 끌었던 것은 '인도네시아 유물'들이었다. 나에게는 굉장히 생소했고 신비로웠으며 매혹적이었다. 인도네시아 전통 음악과 악기들 그리고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족자카르타의 '보도부두르 사원' 사진이었다. 싱가포르에 오고 얼마 되지 않아 인도네시아 친구에게 인도네시아 여행지 추천을 부탁했을 때, 발리가 아닌 족자카르타를 추천해줬다. 족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의 경주라고 했다. (자카르타는 서울, 수라바야는 부산, 발리는 제주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