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44)
냉탱의 냉탱
양곤에서 1박만 하고 두 번째 도시, 바간으로 야간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다. 양곤에서 버스를 타려면 Aung Min Galar Bus Station으로 가야 한다. 다른 도시로 넘어가는 사람들은 이 곳에서 버스를 타는 것 같았다. 내가 탈 버스 회사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버스 회사의 사무실이 여기에 있었다. 나는 여기까지 호스텔에서 택시를 타고 갔는데, 나랑 같이 택시를 탔던 사람들이 모두 버스 회사가 달랐다.그리고 버스 회사가 달라서 각각 다른 위치에서 내렸는데 걷기는 꽤 되는 거리였다. 보통 외국인들은 JJ Express나 Famous를 선호한다. 이 버스들은 VIP버스에 해당한다. 그 외의 버스들은 미얀마의 기본 시외버스들인데 이 버스를 한 번 타보면 왜 사람들이 왜JJ Express를 타라고 하..
내가 양곤을 여행했던 시기는 더딘쥿(Thadingyut)이라고 불리는, 미얀마에서 불교도들에게 중요한 빛의 축제 기간이었다. 더딘쥿은 미얀마 력에서 일곱번 째로 달로, 음력으로 보름달이 뜨는 날과 하루 앞뒷날을 포함해서 3일 동안 축하하는 축제이다. 부처님이 천상에서 잠시 지상으로 내려오는 시기로, 부처님의 몸에서 내뿜는 빛이 지상세계 전체를 대낮처럼 환하게 밝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미얀마인들은 파고다, 사원, 집, 심지어 거리의 가로수들에도 촛불, 등불, LED조명을 두어서 이 기간을 축하한다. 물의 축제인 띤잔(Thingyan)을 제외하고 두 번째로 큰 명절인, 더딘쥿 기간은 5일 정도되는데 미얀마인들은 그 동안 방문하지 못했던 고향 방문을 이 기간에 하기 때문에 다소 교통이 혼잡하기도 ..
내가 미얀마를 가야겠다고 결정을 한 건, 한 장의 사진 때문이었다. 중국 교환학생 시절에 태국 친구가 보여준 사진이 계기가 되었다. 당시에 미얀마라는 나라도 몰랐다. 붉은 하늘에 열기구가 하늘에 떠 있는 사진이었는데 너무 아름다웠다. 태국 친구의 친구가 직접 미얀마에 가서 찍은 사진으로 그 친구가 미얀마를 갔던 이유가 바로 이 풍경 때문이었다고 했고 그것은 나에게도 미얀마 여행을 버킷리스트에 넣는 이유가 되었다. 교환학생을 끝낸 2016년 이후로 한 동안 바쁜 시기이기도 했고 미얀마 내전 때문에 여행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어 있어서 그동안 생각만 하고 미얀마를 갈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요 근래에 '여행에 미치다'나 인스타그램에 미얀마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사진들을 보게 되었고 마침 무비자 기간이 ..
느즈막히 일어나서 브런치를 먹으려고 카페를 검색했더니 가장 가까운 카페가 "The Commons" 여서 이 곳에 가게 되었다. 알고 보니 내가 묵었던 Thonglor 지역은 방콕 젊은이들이 술 마시러 가고 클럽도 가는 홍대같은 젊은이들의 거리라고 했다. 그래서 근처에 일본 체인점인 돈키호테도 있고 쇼핑몰도 있었지만 내가 원하는 아기자기한 느낌의 카페는 없었다. 그래서 찾은 게 The Commons였는데 이 곳은 카페만 있는 것이 아니라 힙한 느낌의 푸드코트였다. 원하는 음식이나 음료를 구입해서 원하는 자리에 앉아서 먹을 수 있다. 배회하다가 랍스타 파스타가 맛있어 보여서 The Lab Duo라는 곳에서 랍스타 파스타 & 굴 세트를 시켰다. 파스타도 맛있고 굴도 맛있었다. 주류 코너에서 와인도 구입해서 같..
방콕의 미친 더위를 경험한 후, 저녁을 먹기 위해서 간 곳은 왓 아룬 사원이 보이는 Sala Rattanakosin 이라는 식당이었다. 방콕에는 유명한템플뷰 식당과 템플뷰 호텔이 여러 곳이 있었는데 이 곳을 선택한 이유는 태국인 친구가 추천해주었기 때문이다. (현지인도 추천하는 맛집이다.) 대체로 템블뷰 식당으로 식당과 루프탑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볼 수 있는 뷰가 비슷비슷했다. 템블뷰 호텔같은 경우에는 추천하지 않는데, 수상 택시의 소음으로 인해서 해가 지기 전에는 숙소에서 편히 휴식을 하기가 어렵다고 하기 때문이다. Sala Rattanakosind에도 호텔이 있었지만 이용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수상 택시의 소음 때문이다. Sala Rattanakosin (살라 라타나코신) https://www.sal..
작년 5월, 싱가포르에서 처음 맞는 생일을 맞아 방콕에 다녀왔다. 싱가포르에는 가족도 없고 친구도 별로 없어서 내 생일은 내가 챙기자는 생각으로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다. 결정부터 예약까지 반나절도 안 걸렸다. 수요일에 예약하고 금요일에 출발하는 여행이었는데 여행 준비를 비행기 예약, 호텔 예약 그리고 쇼핑 목록 작성 밖에 안 했는데 너무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올해 생일 기념으로 짧게 라도 다녀오고 싶었는데 COVID-19 때문에 글렀다...) 시차: 태국 방콕은 싱가포르보다 1시간 느림 (한국보다는 2시간 느림) 비행 시간: 약 2시간 소요 (한국에서는 약 5시간 소요/ 인천공항 기준) 싱가포르 창이 공항 터미널 4에는 간단하게 생맥주를 마실 수 있는 "TIGER"라는 펍이 있다. 간단하게 비행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