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일상] 안 입는 옷으로 돈 벌기, Refash

 여름 나라, 싱가포르에서 산 지 벌써 3년이 넘었다. 날씨가 너무 덥기 때문에 옷 관리가 쉽지 않고 세탁이 잦아 망가지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주로 나는 저렴한 옷을 사서 충분히 입은 후에 버리곤 했는데 안 입는 옷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그건 바로 Refash(리파시)에 안 입는 옷을 판매하는 것이다. 옷을 직접 들고 가는 것이 번거롭지만 과정은 아주 단순하고 내가 안 입는 옷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간다는 사실이 뿌듯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금까지 2번 옷을 판매했는데 이번 판매 경험을 포스팅으로 공유하려고 한다. 

 

Step 1. 집에서 가까운 Refash 지점과 영업 시간 찾아보기

지점 11개와 본점이 있다. 올해 초에 판매했을 때보다 지점이 더 늘어난 것 같았다. 우리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은 Ochard Gateway였기 때문에 영업 시간을 확인 후, 이 곳으로 향했다. (코시국에는 구글 정보를 믿기 보단 직접 전화해보고 가는 것이 더 정확하다.) 

 

Refash Orchard Gateway

주소 : 277 Orchard Rd, #02-09/10, Gateway 238858

영업 시간 : 오전 11시 30분 - 오후 9시 

연락처 : +65 8799 3788

 

Step 2. 판매할 옷을 들고 가까운 지점 방문하기

 Refash 방문에 앞서 판매할 옷을 준비해야 한다. 입지 않는 옷들 중에서 깨끗하고 판매할 옷들을 10벌 이상 고르면 된다. 최소 단위는 10벌이기 때문이다. 옷 상태나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브랜드를 많이 보는 것 같다. Refash 홈페이지에서 선호하는 브랜드들을 안내하는데 주로 싱가포르 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브랜드에 한정되어 있다. 아마도 구입할 고객들이 싱가포르 고객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선호하는 브랜드 리스트는 하기에 링크로 남겨두었다.) 추가로 이전에는 여성 의류만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남성복이나 임부복도 판매 및 구입이 가능할 것 같다. 임부복은 특히나 일시적으로 필요한 옷이니까 중고로 사고 팔면 좋을 것 같다. 

 

브랜드 리스트 : https://refash.sg/pages/preferred-brands

Preferred Brands | REFASH

Step 3. 판매할 옷을 맡기고 QR코드로 등록하기

Refash 방문 후, 곧장 카운터로 가서 옷을 판매하러 왔다고 이야기를 하면 QR코드를 보여준다. QR코드를 스캔 후, 이름, 연락처, 가지고 온 옷의 갯수를 입력하면 간단히 등록이 완료된다. 등록을 완료했다고 말하면 직원이 내가 가져간 옷을 가져가고 나중에 Whatsapp으로 연락을 준다. 

 

쇼핑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던 Refash 내부

 

Step 4. Whatsapp 연락 기다리기

 등록 후, 판매까지 총 3번의 연락을 받게 된다. 첫 번째는 등록이 잘 되었다는 것, 두 번째는 맡긴 옷 중에서 몇 벌이 판매 가능하고 금액은 얼마인지 (이 과정에서 컨펌을 할 지 말 지를 결정해야 한다.), 세 번째는 컨펌을 해 주면 언제까지 해당 금액을 보내겠다는 내용이다. 이전에는 13벌정도 맡기고 15불정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한국 브랜드가 많아서 그런지 별로 받지 못했다. 그래도 버리는 것보단 누군가가 구입해서 예쁘게 다시 입어줄 거라고 생각하니 뿌듯하다. 보통 메시지를 받으면 이 모든 과정이 1-2주가 소요된다고 한다. 그렇지만 저번에도 이번에도 이틀 내로 모든 과정이 마무리가 되었다. 

 

 혹시 입지 않는 옷이 있거나 저렴하게 옷을 구입하고 싶다면 Refash에 한 번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어느 쪽이든 만족할 만한 판매이자 소비라고 생각해서 추천한다.